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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새 교황이 결정되면 하얀색 연기

색쓰박 2025. 4. 23. 13:19

 

 

콘클라베, 새 교황이 결정되면 하얀색 연기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을 뽑는 의식인데, 이 의식은 함께라는 뜻의 열쇠를 의미하는 클라베의 합성어이다.

 

콘클라베는 교황이 사망하거나 물러나면 16~19일 사이에 전 세계 추기경들이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새 교황을 선출한다.

 

선출 방식은 비밀 투표이며,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된다. 투표 첫날은 한 차례 진행되고, 그 이후부터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하루에 최대 네 번까지 투표가 진행될 수 있다.

 

투표가 끝나면, 투표용지를 태운 연기의 색으로 외부에 전달한다.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검은색 연기를, 결정되면 하얀색 연기를 보낸다.

 

왼쪽은 콘클라베 영화 포스터, 오른쪽은 하얀색 연기로 새 교황 선출을 알림

 

 

 

 

 

 

 

색채와 시대

상복의 색은 종교적 관념에 따라 달라진다. 사후의 세계에 대해 초점이 맞췄던 초기 기독교인들은 장례식에 하얀색 옷을 입었는데, 그들에게 죽음은 부활의 축제였다.

 

기독교에서는 죽은 자에게 부활을 위해서 하얀색 수의를 입혔고, 신이 보낸 죽음은 하얀색 옷을 입고 있다. 불교처럼 죽음을 완성하는 길로 이해하는 종교의 상복은 검은색이 아니라 하얀색이다.

 

화이트 타이(white tie)’는 연미복을 입고 오라는 국제적인 무도회 초대장의 문구이다. 연미복에는 언제나 하얀색 나비넥타이를 맨다. 연미복에 검은색 나비넥타이는 웨이터 복장이다.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1999년 노벨 문학상 수상식 때 연미복에 하얀색 조끼와 하얀색 나비넥타이를 맸다.

 

우리나라의 꿈 해석에 있어서, 하얀색이 나타나는 꿈은 공적, 노력, 명예, 상담, 선악의 분별을 암시한다. 이 꿈은 결벽이나 엄격 그리고 순결을 암시한다.

 

 

색채와 고대 이집트

이집트인의 문자는 신성문자(Hieroglyph)라고 하는 그림문자이다. 이 문자는 그 후 차츰 발달하여 표음문자를 사용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약자로 만들어졌으며, 파피루스(papyrus)라는 풀의 줄기로 만든 종이에 갈대의 펜과 유연(油煙)으로 만든 잉크로 기록하였다.

 

고대 이집트 왕 파라오(Pharaoh)‘Upper Egypt’의 지배를 상징하기 위해서 하얀색 왕관을 썼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민족을 4가지 종류의 색채로 인정하였는데, 하얀색은 지중해 인종으로 구분하였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연의 4가지 원소인 흙, 공기, ,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하얀색은 물을 상징하고, 계절은 가을, 방위는 서쪽, 죽음을 의미한다.

 

 

 

 

<자연의 4원소>

4원소 계절 방위 색채 의미
공기
   빨강
희망
여름
   검정
생명
가을
   하양
죽음
겨울
  노랑
영원

 

 

로마 시대에 하얀색은 냉정과 평화 그리고 항복의 표시로 사용되었다. 고대 그리스신화 중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의 황금 전차는 백조가 끌었다.

 

고대 중국인들은 토성이 희고 둥글게 보이면 국상과 한밭이 닥쳐올 것이라고 믿었다.

 

 

색채와 인도

기원전 7세기에 브라만교를 배척하고, 제식보다 지식을 중시하는 범아일체를 주장한 힌두교 철학서인 우파니샤드(Upanishad)에는 색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하얀색은 물의 색이며, 옛날부터 이것을 알고 있던 족장(族長)들과 신학자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우리가 들어보지 못한 것, 느껴보지 못한 것, 알고 있지 못한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우파니샤드 철학자들은 인간의 몸속에 히타(Hita)라는 핏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수천 갈래로 갈라져 있다. 그 속에는 하얀색,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