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색 강할수록 비타민ㆍ미네랄 함량 높아
햇빛과 색채를 몸에 섭취시켜 주는 것이 음식이다. 음식은 색이 강하면 강할수록 몸에 좋으며, 색채를 농축시킬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유량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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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와 식물
18 세기말 이전의 노란색은 물푸레나무 또는 금작화에서 추출한 염료로 만들었다.
뉴햄프셔 대학교의 식물생리학연구소 연구원인 듄(Dunn, Stuart)은 비렌(Birren)과 함께 토마토의 성장에 대해 연구하였다. “토마토의 줄기 성장(신장)은 스펙트럼(spectrum)의 노란 부분에 의해서 촉진된다.”
루츠(Lutz, Frank E.)는 그의 논문인 ″꽃과 나비에게 보이지 않은 색(Invisible Colors of Flowers and Butterflies, Neural History, November~December, 1933.)″에서 꽃과 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노란 꽃은 자외선을 흡수하고, 노란 거미는 이 노란 꽃 속에 숨는다.”
일설(一說)에 의하면, 거미가 노란색인 이유는 노란 꽃을 배경으로 하여 곤충들에게 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노란 거미는 자외선을 조금밖에 흡수하지 않으므로, 그 노란 거미가 자외선을 잘 흡수하는 노란 꽃 속에 있으면 자외선을 볼 수 있는 곤충의 눈에는 더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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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와 음식
미국농무부(USDA) 식품조사부(食品調査部)에 의하면, 광선은 물건을 상하게 하는 촉매작용을 한다. 토양화학국(土壤化學局)의 조사에서는 광선의 파장을 흡수하기 위해 여러 가지 컬러필터(color filter)를 쓴 결과 스펙트럼(spectrum)의 영역에서 방사에너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스펙트럼의 자외선은 부패 촉매작용이 가장 적고, 다음으로는 스펙트럼의 보라와 남색 그리고 파란빛이 그 뒤를 잇는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는 파란빛보다 노랑과 주황 그리고 빨간빛의 파장을 사용했을 때 2배의 조사량(照射量)이 필요하다. 이 색들이 더 빨리 부패시켰다.
햇빛과 색채를 몸에 섭취시켜 주는 것이 음식이다. 음식은 색이 강하면 강할수록 몸에 좋으며, 색채를 농축시킬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유량도 높여준다.
노랑은 맛있는 또는 영양분이 있는, 탁한 노랑은 오래된, 어두운 노랑은 맛있는 또는 오래된 느낌을 주는 색이다. 어두운 노랑은 신맛으로 뾰족하고,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를 풍기며, 시원한 맛과 쓴맛의 느낌을 동시에 주는 색이다. 서술적인 의미의 색으로 노랑은 미지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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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음식, 비장ㆍ위장에 효과적
음식의 색깔은 사람의 식욕을 왕성하게 하지만, 노랑은 자극 정도가 현저하게 감소되는 색이다. 음식물에는 수많은 비타민이 포함되어 있으며, 비타민의 종류는 색상과 일정한 상호관계가 있다. 비타민 A는 노란 음식물, 비타민 C는 레몬이나 푸른 채소처럼 노랑이나 녹색의 식품에 풍부하다.
노랑의 레몬과 약용식물은 몸의 밸런스를 정상으로 만들어 주며, 같은 노랑이라도 바나나와 호박 그리고 피마자유는 위장을 촉진시킨다.
한방에서는 식품의 색채와 인체 장기의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식품이 노랑이면 비장과 위장에 효과가 있으며, 노란 호박죽과 벌꿀은 위장에 좋다. 특히 노란 계통의 색은 강장제나 비타민제의 활력을 나타내는 약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전통의 3월 시식(時食)인 탕평채(蕩平菜, 조선 영조(英祖) 때 사색 당쟁의 폐단을 막기 위해 탕평 사상을 음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초나물에 녹말묵을 썰어서 넣고 무쳐 만든 음식)는 빨간 살코기와 3가지(노랑-녹두묵, 파랑-미나리, 검정-김) 색의 음식을 비벼 먹었다.
사향노루의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방사하는 물질인 사향(麝香)의 색깔(2등급은 갈색, 3등급은 검정, 하양은 어린 사향노루에서 나오기 때문에 가치가 없음)에는 4가지가 있는데, 최고급 사향은 노랑이다.
바나나는 녹색 상태로 수입되어 전용 바나나 숙성실에서 온도조절과 에틸렌 가스(ethylene)를 사용하여 노랗게 숙성시킨다.
독일에서는 노란 무, 금화, 사프란(saffron, 원래는 약재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향료 및 염료로 사용되는 식물), 그 밖의 10여 가지 노랑을 띈 물체로 황달을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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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와 곤충, 어류
모기는 파란색을 좋아하고, 노란색을 싫어한다. 조선시대의 모의방(毛衣房, 조선시대에 갖옷과 털로 만든 방한구 따위의 모물(毛物)을 팔던 가게)에서는 대궐에 모기가 많아 왕의 침전에서 사용할 명주실로 만든 노란색 모기장을 사용했다.
누에가 자라서 고치를 만들어 실로 뽑는데, 하얀 실이 가장 좋고 노란 실은 다음으로 친다.